버튼만 누르면 우유가 콸콸
갓난 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밤중에 깨어나 우는 아기에게 분유를 타서 주느라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현재 외교통상부 서기관으로 재직 중인 하정규 씨가 발명한 '자동아기우유기'도 이러한 본인의 경험에서 착안해서 발명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얼핏 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온포트와 거의 유사하게 생긴 이 제품은 분유와 물을 분리하여 보관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즉석에서 농도에 맞춰 섞여 나오는 즉석 분유제조기다. 이때 물은 수유에 가장 알맞은 온도인 38도에 맞춰 보온이 되면서 물통내부에 설치된 자외선 램프가 주기적으로 켜져서 살균소독을 하기 때문에 따로 물을 끓이지 않아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유할 수 있다.
아기가 자라서 수유가 필요 없을 때에도 4단계로 설정 가능한 보온온도를 85내지 95도로 설정하면 뜨거운 물을 얻는 일반 보온포트로 사용할 수가 있어 구매가치를 한층 높였다. 본체에서 분리해서 세척할 수 있는 분유통은 밀폐형으로 습기로 분유가 굳어질 염려가 없으며, 물통은 일반 보온포트처럼 헹구어 세척하면 된다.
가장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본체에 붙어 있는 조명등. 우는 아이소리에 한밤중에 깨어나 등부터 찾아 켜야 하는 불편함을 몸소 체험한 결과 나온 아이디어다. 또한 유아에게 분유를 수유하는 문화가 전세계 어디나 유사하기 때문에 수출전망이 밝다는 것도 상품성을 높이는 점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제품은 유아를 둔 전국의 175명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설문조사에서 71.4%가 구매의사를 보이는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판매 예상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현재 특허출원과 시제품 제작을 마친 상태로 양산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투자자를 찾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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